DSLR를 좋아하고 오래 소장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끔은 한 번씩 DSLR 서비스 센터를 한번쯤 방문하는 경험을 합니다. DSLR 카메라 서비스 센터는 메이커 '정식 서비스센터'와 '일반 사설 DSLR 수리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DSLR 수리점 경험을 나누려 합니다.
DLSR 수리는 정식 서비스 센터 이용해야 합니다
올림푸스와 캐논 중 주로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오래전 우연한 기회에 친구로부터 올림푸스 e-3와 올림푸스 ZUIKO DIGITAL 12-60mm F2.8-4 SWD 렌즈를 입양해 왔습니다.
종종 출사하거나 여행 사진을 촬영할 때 잘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푸스 DSLR 카메라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림푸스 카메라가 참 괜찮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촬영을 하는데 갑자기 뷰파인더 속 상이 두 개로 보이는 게 아닌가? 카메라 렌즈를 빼고 살펴보니 E-3의 메인 반사거울이 깨져있었습니다.
메인 반사거울이 두 개로 갈라져 있는 걸 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서비스 센터입니다.
이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정식 DSLR 메이커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하는데, 일반 사설 DSLR 서비스센터를 찾게 되었답니다. 정품 내수용 올림푸스 카메라이기에 정식 서비스 센터를 가면 됩니다. 아무튼 수리를 해야 하니 수리점을 찾아 가까운 곳에 있는 일반 사설 DSLR 카메라 수리점에 맡겨 놓았습니다.
일반 DSLR 수리점에 수리를 맡기니 5일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수리비는 10만 원이며 "수리 완료됐습니다"라고,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찾아왔는데, 좀 이상하다. 어 이건 뭐지?
내부를 보니 메인 반사반이 그전과 색이 다르다? 약간 검은색이 돌기도 하고? 그래 색은 좀 그럴 수 있어 넘어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제짝이 아닌데 끼워져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전에 깨져있던 조각과 비교해 봐도 완전히 틀립니다. 더 슬픈 건 집에서 내가 본드로 붙인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충격입니다.
정식 올림푸스 DSLR 카메라 서비스업체에 서비스에 맡겨야 했는데, 일반 사설 DSLR 개인 수리업체에 맡긴 게 잘못이었습니다. 수리 잘 한다고 하여 맡겨 봤는데, 미러 색상이 이전과 다른 건 상관없습니다. 사실 사진만 잘 찍히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초점을 잡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두세 번은 초점을 다시 잡고선 세 번째나 네 번째 초점을 잡고 촬영이 됩니다. 설정을 변경해 가며 조절해도 안된답니다. 카메라 하루 이틀 쓰는 것도 아닌데, 설정이 잘 못 될리는 없습니다. 즉 보통 DSLR이 "웅~띠릭" 하고 초점을 한번에 잡습니다.
그런데 "웅~~ 웅~~ 웅~~ 띠릭" 뭐 좀 급하게 찍으려 하면 상황 종료입니다. 이 기분 이해하시는 분들 있을 거예요. 찍을 자세는 잡았는데, 카메라 설정이나 이상때문에 못 찍을 때 그 좋지 못한 기분 말입니다.
초점 잡다가 핀 교정이 잘 못 돼서 그런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방문해 수리를 요청할까 했지만, 그냥 올림푸스 정식 서비스 센터에 가서 수리를 받는 게 좋을 듯하여, 사정해 돈 더 지불하고, 수리받고 지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개인 사설 DSLR 수리점은 안 갈듯 합니다.
DSLR수리 시에는 DSLR 카메라 메이커 서비스센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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